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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엠, 美 데뷔 동시에 빌보드 정상 ‘K팝 그룹 1호’
2019.10.15 06:57
그룹 슈퍼엠.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K팝 어벤져스’ 슈퍼엠 첫 앨범 ‘쟈핑’, ‘빌보드 200’ 차트 1위 의미

美 유명 레이블 CMG와 SM의 결정판
멤버들의 뛰어난 퍼포먼스 성공 비결
방탄소년단 뒤이은 대형그룹의 탄생
美 음악시장 전략적 공략 성공 의미


케이팝의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데뷔 전부터 ‘케이팝 어벤저스’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그룹 슈퍼엠이 미국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가수가 ‘빌보드200’에서 정상에 오른 건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엇보다 슈퍼엠은 케이팝 최초로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팬들은 물론 대중음악계 전반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빌보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에 앞서 14일 오전 “슈퍼엠이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 미국 R&B 가수 섬머 워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는 CD 판매량과 음원 판매량을 앨범 단위로 환산해 순위를 매겨 ‘빌보드200’ 차트를 발표한다. 4일 선보인 슈퍼앰의 앨범 판매량은 16만8000장으로, 빌보드는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이들을 ‘빌보드200’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 케이팝, 세계 주류 음악시장에 자리매김


슈퍼엠은 철저히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미국 유명 레이블인 캐피톨 뮤직그룹(CMG)의 스티브 마넷 회장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에게 “동서양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팀을 프로듀싱해 달라”고 제안해 기획했다. 케이팝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 육성 시스템과 글로벌 3대 음악 유통사 중 하나인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CMG의 앨범 유통과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한 전략이기도 하다.

슈퍼엠의 성취는 앞서 방탄소년단이 세 차례나 빌보드를 휩쓸면서도 그 후속으로 대형 케이팝 그룹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던 시점에 거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글로벌 차세대 그룹이라 불리는 팀들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미국 주류시장까지 제대로 공략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SM과 CMG의 전략은 제대로 통했고, 슈퍼엠의 존재감으로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주류의 장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14일 “케이팝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SM과 CMG가 기획단계부터 함께 한 전략이 여러 가지 면에서 주효했다”며 “케이팝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헌식 대중음악평론가는 “케이팝에 대한 해외의 인식이 바뀌면서 새로우면서도 과감한 도전이 잘 통한 것 같다“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향후 활동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력한 퍼포먼스, ‘SMP 효과?’

슈퍼엠의 성공 요인은 각 멤버들의 뛰어난 춤 실력과 보컬, 랩, 퍼포먼스 등이 꼽힌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퍼엠 데뷔 쇼케이스에서 “색다른 퍼포먼스에 패션은 물론 케이팝의 핵심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다. 첫 앨범 타이틀곡 ‘쟈핑’(Jopping)을 비롯해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I Can‘t Stand The Rain), ‘투 패스트’(2 Fast), ‘슈퍼 카’(Super Car), ‘노 매너스’(No Manners) 등 5곡의 수록곡에서도 그 매력이 잘 드러난다.

무엇보다 슈퍼엠의 음악적 색깔인 ‘SMP’(SM Music Performance)가 가장 잘 드러난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SMP’는 SM 소속 가수들의 노래와 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댄스음악으로 불린다. 그런 의미에서 ‘쟈핑’은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쟈핑’의 뮤직비디오에서 이들은 초반부터 쿵푸에서 모티브를 얻은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서양의 북소리를 음악에 넣고 무예를 연상시키는 춤을 선보인다.



슈퍼엠은 “빌보드 1위를 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Clip : 슈퍼엠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127의 태용과 마크, 중국그룹 웨이비의 루카스와 텐 등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가운데 퍼포먼스 등에 강점이 있는 7명의 멤버로 구성한 연합팀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캐피톨뮤직그룹(CMG)이 손잡고 미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결성했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엄선한 멤버로 일명 ‘수만 픽’이라고도 불린다. 이 프로듀서는 슈퍼엠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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