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뷔가 일본에서 실시된 주요 인기 랭킹을 모두 휩쓸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뷔는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본의 인기 아이돌 랭킹 사이트 ‘네한(NEHAN)’에서 남자 아이돌 부문 1위를 차지, 무려 215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최장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같은 기간 한국 배우 인기 랭킹 사이트 ‘비한(BIHAN)’의 ‘20대 한국 배우’ 부문에서도 211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굳히고 있다.
이외에도 뷔는 일본 K-컬처 전문 사이트 ‘케이보드(K-board)’가 집계하는 ‘K팝 아이돌 인기 랭킹’에서 171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드라마 남자 배우 총선거’, ‘꽃미남 선거’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전 회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K팝 팬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케이팝 주스(KPOP JUICE)’에서도 뷔는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이다.
뷔의 인기는 단순한 팬덤 인기 그 이상이다. 일본 현지 대중 매체에서도 뷔의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매년 생일마다 NHK 등 공중파 방송사와 주요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일본 내 K팝 열풍의 흐름 속에서도 뷔는 그룹이 아닌 개인 단독으로 X(구 트위터) ‘유명인 랭킹’에서 일본 스타들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 구글 트렌드 통계상,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K팝 아티스트 중 최다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라인 뉴스 메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뷔’라는 기사가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라인 뉴스는 일본 최대 모바일 뉴스 플랫폼으로, 월간 이용자 수 770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서비스다.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이 같은 행보는, 뷔가 아이돌 스타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